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삼성물산이 제시한 파격적인 수주 조건을 알아봅니다.
최대 4년 분담금 유예로 조합원 부담 완화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조합원을 위해 분담금 상환을 입주 후 최대 4년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분담금은 입주 시점에 납부해야 하지만, 삼성물산의 제안은 조합원이 전월세 수익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여유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조건은 조합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재정 운용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소 12억 원 이주비 보장
이주비의 경우, 삼성물산은 기본 주택담보비율(LTV) 50%에 추가로 100%를 더한 총 150% 대출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조합원은 최소 12억 원의 이주비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자산평가액이 적은 가구도 이 조건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이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산평가액이 4억 원인 조합원은 LTV 50%로 6억 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삼성물산이 추가로 6억 원을 지원해 총 12억 원을 이주비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환급금 지급과 공사비 조건
분양가가 자산평가액보다 낮아 환급금이 발생하는 경우, 삼성물산은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이내에 100% 환급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한 공사비 지급 방식으로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조합이 분양 수익이 발생한 이후 공사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조합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입니다.
조경 및 생활 환경 개선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내 약 3만3000㎡(1만 평) 규모의 공원을 5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는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고,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입니다.
현대건설과의 수주 경쟁
한남4구역 수주전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의 경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천장고 2.7m, 조망형 창호 높이 2.5m 등 고급화된 설계를 내세워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합은 다음 달 18일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입니다.
삼성물산의 의지와 조합원의 선택
삼성물산은 조합원의 부담을 낮추고, 사업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조한 조건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은 "조합원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제시했다"며, 사업 이행 의지를 확고히 밝혔습니다.
조합원들에게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제시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적의 시공사를 선택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