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수서역 일대가 서울시의 새로운 재건축 계획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10여 년간 개발이 정체되었던 수서택지개발지구가 고도제한 완화와 함께 고밀도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최근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서역 일대의 고밀도 개발 계획과 주요 단지의 재건축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서울시, 수서택지개발지구 고밀도 개발 착수
서울시는 2024년 11월 수서택지개발지구에 대한 재정비 계획안을 마련하고,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열람을 진행 중입니다. 수서택지개발지구는 강남구 수서동과 일원동 일대에 위치하며, 약 1.335㎢의 면적에 걸쳐 총 16개 단지, 1만2494가구가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수서역 일대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복합개발입니다. 주거와 산업 기능을 결합하여 역세권 접근성을 개선하고, 노후된 주택 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주택 공급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고도제한 완화로 40층 아파트 개발 가능성
서울시는 수서역 일대 일반상업지역의 고도제한을 완화하여 개발 잠재력을 높였습니다. 주요 변경 사항으로, 밤고개로변 건물 높이를 기존 100m에서 최고 120m로 상향하였습니다. 층고를 3m로 가정할 경우 40층까지 건축이 가능해집니다.
그 외 지역도 건축물 높이 제한을 100m와 70m로 차등 적용하여 지역 중심기능을 강화하고, 광평로변과 이면부에 80m와 25~30m의 높이 제한을 각각 적용하여 조화로운 개발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재건축 주목 단지: 수서역 일대 5층 아파트
이번 개발 계획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수서역 인근의 재건축 단지들입니다. 이 일대에는 총 16개 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약 7개 단지가 이미 예비안전진단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여 재건축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특히, 상록수 아파트는 1993년에 입주한 5층, 22개동 규모의 중형 단지로 총 740가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낮은 층수 덕분에 대지 지분이 높은 편이라 재건축 사업성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청솔빌리지(291가구)와 한솔마을(570가구)도 용적률 약 100%를 유지하는 저층 아파트로, 재건축 시 고층 개발을 통해 높은 사업성을 기대할 수 있는 곳들로 평가됩니다.
수서역 일대 집값 상승세
재건축 계획이 발표되면서 수서역 일대 집값도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집주인들이 재건축 기대감에 따라 매물을 회수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며, 프롭테크 기업 ‘아실’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수서동 아파트 매물은 275건에서 243건으로 11.7% 감소했습니다. 이는 강남권에서 가장 큰 폭의 매물 감소율로, 매물 감소율 2위인 일원동(8.4%)보다도 높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강남권 매물이 가장 많은 개포동도 5%가량 매물이 줄어드는 등 수서역 일대 재건축 기대감이 집값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수서 재건축의 미래 전망
수서택지개발지구는 고도제한 완화와 재건축 계획 발표로 인해 개발 잠재력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수서역 주변은 향후 복합개발을 통해 강남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으며, 40층까지 가능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프라 확충과 주거지 개선이 기대됩니다.
향후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수서역 일대는 강남구의 주거 및 상업 중심지로서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